오세영 시집 벼랑의 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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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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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화자의 입장에 따라서 화자의 목소리는 그 위엄을 달리한다. 마치 성불한 고승의 가르침이 ‘말씀’이 되듯이 깨우친 자의 목소리는 경건함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그것은 한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다.
사미야
그만 책을 덮으렴.
멀리서 도란 도란 글 읽는 소리가
들리지 않니?
저것은 나무와 …(투비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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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벼랑의 꿈에 등장하는 시적 화자들은 몇 가지 양상을 보이는데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가르치는 입장에 서 있는 화자, 그와는 대조적으로 배우는 입장에 있는 화자이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을 때 시적화자는 깨달음을 얻은 입장에서 독자를 그리고 시 속의 인물인 사미를 가르치며, 역으로 시적 화자가 배우는 입장에 있을 때에는 인간의 통속적인 생활 감定義(정의) 문제에 마주향하여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이 전개된다 가르칠 때의 목소리는‘반론이 가능하지 않은 목소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