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길은 가능한가: 좌파냐 우파냐 (노르베르토 보비오 , 1998,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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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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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쉽게 끓었다 식는다 해서 냄비현상이라 불리는 풍토때문이겠는데, 이러한 풍토가 있는건 그 논의 자체가 한국 사회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기반사회`(knowledge-based society)가 the twenty-first century의 패러다임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에 기반을 둔 지식`(society-based knowledge)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닐까. 각설하고, `제3의 길`은 한국사회와는 조금 떨어진 느낌을 주는게 사실이다. 제1의 길과 제2의 길이 있어야 제3의 길이 가능하다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사실 이건 예상했던 바이기도 하다. 보비오의 이 책은 선거strategy지침서가 아니다. 그러니 여기서 그 주제를 꺼내는 건 완전히 뒷북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3의 길`이라는 주제에 관한 책이라면 일반 대중에게는 이 책 보다는 안토니 기든스의 <<제3의 길>>이 더 알려져 있따 따라서 이 책을 紹介(소개)하기 앞서 기든스의 그 책에 마주향하여 잠깐 말하고 지나가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기든스의 논지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제3의 길은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이다. 이게 순서에 맞다.
황태연교수가 <현대사상>(민음사) 7호에 기고한 글 <서구 신중도좌파와 제3의 길>에 쓴 바에 따르면 기든스의 논지는 `계급구조의 심층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중의 가치관적 성향과 선거strategy적 대책으로 편향되어 있따` 간단히 말해서 기든스의 책은 학술서적도 아니고 그 주제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영국 노동당의 선거strategy 지침서 정도라는 것이다. `제3의 길`이라는 주제가 부상한게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논의가 되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 한국사회에서 무슨 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지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러니까 제3의 길은 좌파와 우파라는 입장이 분명한 사회에서만 논의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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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해하고자 하는 책은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인 노르베르토 보비오의 <<제3의 길은 가능한가: 좌파냐 우파냐>>이다. `…(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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